펜트리는 제대로 정리해두면 장보기도 쉬워지고 요리 준비 시간도 크게 줄어드는 공간이지만, 관리를 놓치면 금세 창고처럼 어질러지기 쉽습니다. 특히 식재료와 생활용품이 섞여 쌓이면서 무엇이 어디 있는지 파악하기 어려워지고,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발견하지 못해 낭비가 생기기도 합니다. 이 글에서는 창고처럼 변해버린 펜트리를 다시 기능적인 수납 공간으로 되살리는 정리 기술을 구역분리, 소분수납, 회전정리 원칙에 맞춰 소개합니다.

1. 구역분리: 창고처럼 쌓여버린 펜트리를 기능별로 다시 나누기
펜트리가 창고처럼 변하는 가장 큰 이유는 모든 것을 한 공간에 넣어두기 때문입니다. 정리수납 강의에서도 강조하는 핵심 원칙은 “한 공간에 여러 기능을 섞지 말 것”이에요. 펜트리는 특히 식재료, 조미료, 공산품, 주방도구, 일회용품 등 종류가 워낙 다양해 섞이기 시작하면 순식간에 어지러워집니다.
구역을 나누는 첫 단계는 ‘기능’ 기준입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구성으로 나눌 수 있어요.
- 건식재료 구역: 파스타, 쌀, 잡곡, 시리얼 등
- 조미료 구역: 소스, 오일류, 양념류
- 간식 구역: 과자, 캔디, 초콜릿
- 음료 구역: 커피, 티백, 음료 파우더
- 생활용품 구역: 일회용 용품, 종이봉투, 지퍼백
이렇게 구역을 나누면 이미 섞여 있던 물건들이 어느 위치로 이동해야 하는지 명확해집니다.
정리를 못하는 이유는 물건이 많아서가 아니라 자리가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이죠.
특히 창고처럼 된 펜트리는 ‘한 번에 정리하려고 하면 실패’하기 쉬워요.
한 번에 하지 말고 ‘한 구역씩 비우고 정리하기’ 방식으로 흐름을 나누면 훨씬 수월해집니다.
또한 구역별로 선반 높이를 알맞게 조정하면 보관력이 커져요. 예를 들어 건식재료 구역은 높이를 넉넉하게, 간식 구역은 낮게 설정하는 방식처럼 말이죠.
구역 분리만 해도 펜트리는 이전과 완전히 다른 정돈감을 갖게 됩니다.
2. 소분수납: 부피를 줄여 공간을 되살리는 가장 확실한 기술
펜트리가 창고처럼 되는 두 번째 이유는 대용량 포장 그대로 보관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잡곡, 파스타, 스낵류, 베이킹 재료 같은 제품들은 대형 포장이 많아 공간을 불필요하게 차지해요.
이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바로 소분 수납입니다.
소분은 단순히 부피를 줄이는 것을 넘어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어요.
- 공간 효율 증가
같은 양을 더 작은 용기 안에 정리하면 선반 여유가 생깁니다. - 유통기한 관리 쉬움
소분하면 ‘언제 개봉했는지’ 기억하기가 훨씬 쉬워지고 유통기한 표시도 잘 보입니다. - 정돈된 시야 확보
포장 디자인이 제각각이면 시각적으로 난잡해져요.
소분 용기로 통일하면 정돈감이 크게 올라옵니다. - 필요한 만큼만 꺼내 쓰기 제일 쉬움
특히 잡곡이나 파스타류는 매번 대용량 봉지를 열고 닫는 불편이 줄어들어요.
소분 용기에 라벨을 붙일 때는
- 이름
- 개봉일
- 유통기한
이 세 가지만 적어도 관리가 훨씬 쉬워져요.
또한 패키지 크기가 큰 물건은 모두 소분할 필요까지는 없어요. ‘부피가 크고 자주 쓰는 재료’를 우선 소분하는 것이 유지력이 좋아요.
소분이 잘 된 펜트리는 ‘어질러진 창고’에서 ‘전문 저장실’로 완전히 성격이 바뀝니다.
3. 회전정리: 낭비 줄이고 유지력을 높이는 펜트리의 핵심 구조
정리수납에서 가장 실용적인 원칙 중 하나가 회전정리(로테이션) 원칙입니다.
이는 쉽게 말해 “먼저 들어온 식재료가 먼저 나가도록 위치를 조정하는 방식”이에요.
창고처럼 변한 펜트리는 대부분
- 오래된 식재료는 뒤로 밀리고
- 최근 구매한 식재료는 앞에 쌓이며
- 결국 오래된 것은 잊혀져 버려지는 구조
이 흐름이 반복됩니다.
회전정리를 적용하면 이 문제가 완전히 해결돼요.
✔ 회전정리 방법
- 새로 산 물건은 항상 뒤로, 기존 물건은 앞으로
- 앞칸은 유통기한 짧은 제품 우선 배치
- 뒤칸은 여유 보관용으로 두기
- 선반 앞쪽으로 라인을 맞춰 가시성 확보
또한 회전정리는 장보기와 바로 연결됩니다.
정리된 펜트리는
- 무엇이 남아 있고
- 무엇이 부족한지
- 어떤 식재료가 곧 소진될지
쉽게 알 수 있어 장보기가 훨씬 효율적이에요.
특히 바쁜 맞벌이 부부가 유지하기 가장 쉬운 방식이 바로 회전정리예요.
라벨링 + 투명 수납 + 회전정리 조합이면 “누가 정리해도 그대로 유지되는 펜트리”가 완성됩니다.
창고처럼 어질러져 버린 펜트리는 구역분리·소분수납·회전정리라는 세 가지 원칙만 적용해도 깔끔하고 기능적인 주방 저장 공간으로 되살릴 수 있습니다. 구역을 나누어 물건의 자리를 정하고, 부피가 큰 식재료는 소분해 시야를 가볍게 만들며, 회전정리를 통해 유통기한 관리와 장보기 흐름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한 구역만 비워 정리 기준을 세우는 작은 시작을 실천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