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아이는 말이 아니라 부모를 보고 배웁니다(모델링, 부모행동, 무의식적학습)

by yuyu-love 2025. 11. 10.

노트북을 하고 있는 아

 

 

 “몇 번을 말해도 안 통해요.” 많은 부모들이 아이에게 올바른 행동을 가르치려 애쓰지만, 아이는 말보다 행동을 통해 더 깊이, 더 오래 배웁니다.

부모가 일상에서 무심코 보여주는 감정표현, 대화 방식, 스트레스 대응은 모두 아이에게 직접적인 학습 모델로 작용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부모의 모델링(modeling)이 아이의 정서와 행동에 끼치는 영향과, 일상 속에서 아이에게 긍정적인 행동을 심어주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1. 아이는 ‘가르침’보다 ‘관찰’을 통해 배웁니다

아이는 태어날 때부터 ‘관찰자’입니다. 말을 배우기 전에 표정을 읽고, 행동을 따라하며, 분위기를 감지하는 능력이 이미 발달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조용히 해!”, “말을 예쁘게 해!”라고 말할 때, 정작 부모가 날카로운 톤으로 말하고 있다면, 아이는 그 말이 아니라 그 감정의 형태와 표현 방식을 따라 배웁니다.

예:

  • 부모가 화날 때 물건을 세게 내려놓는다면 → 아이도 분노를 던지는 행동으로 표현
  • 부모가 스트레스를 억누른다면 → 아이도 감정을 억누르거나 폭발할 수 있음

심리학에서는 이를 ‘모델링 이론’이라 하며, 부모가 보이는 일상적 행동이 아이의 정서적 틀, 대인관계 방식, 자기조절 능력의 기초가 된다고 봅니다.

2. 내가 바꾸면 아이도 변합니다 – 모델링의 힘

아이를 바꾸기 위한 가장 빠르고 강력한 방법은 아이를 훈계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먼저 바뀌는 것입니다.

예:

  • ❌ “감정을 말로 표현해!” → 정작 부모는 짜증만 내고 감정은 말하지 않음
  • ✅ “엄마도 오늘 좀 힘들었어. 그래서 말이 조금 날카로웠을 수도 있어.”

이렇게 말할 때, 아이는 감정을 건강하게 말하는 방법을 ‘보며’ 배웁니다.

부모가 직접 감정을 표현하고, 사과하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태도를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아이에게는 말로 설명하는 것 이상의 교육이 됩니다.

3. 일상 속 모델링 실천 루틴

‘내가 바뀌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부터 바로 실천할 수 있는 모델링 루틴 3가지를 소개합니다.

  • ①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기: “엄마 오늘 기분이 좀 가라앉아 있어.”
  • ② 사과와 책임 인정하기: “아까 소리 질러서 미안해.”
  • ③ 자기 관리 루틴을 공유하기: “엄마도 너무 피곤해서 10분만 쉬려 해.”

이 모든 건 ‘아이 앞에서만 착한 모습 보이기’가 아니라, 진짜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건강하게 조절하는 방식입니다.

결론: 요약 및 Call to Action

아이는 가르치는 대로 크는 것이 아니라, 보여주는 대로 성장합니다.

부모의 말, 표정, 행동, 사과, 회복, 돌봄… 그 모든 순간이 아이에게는 살아 있는 교과서입니다.

오늘부터 이렇게 실천해보세요:

  • 감정을 솔직히 말해보세요
  • 실수했다면 사과해보세요
  • 자기 돌봄의 습관을 아이 앞에서 보여주세요

아이의 행동을 바꾸고 싶다면, 먼저 나의 하루를 바꾸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아이와 함께 놀이하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