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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휴식 만들기8 (관계 디톡스, 타인의 기대에서 거리 두기)

by yuyu-love 2025. 10. 4.

워킹맘으로 살아간다는 건 단순히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걸 넘어서, 수많은 관계의 기대와 요구 속에서 나를 지켜내는 일이기도 합니다. 회사에서는 동료와 상사의 눈치를 보게 되고, 집에서는 가족의 돌봄 역할이 당연시되죠. 때론 친구, 이웃, SNS 속 지인들까지도 무언의 기대를 보냅니다. 그렇게 하루하루 관계에 지치고 나면, 가장 먼저 사라지는 건 ‘나 자신’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관계 디톡스, 타인의 기대에서 벗어나는 법, 그리고 나를 중심에 두는 감정 회복법을 소개합니다.

 

관계 디톡스

관계 디톡스, 피로한 인간관계를 정리하는 시간

관계는 삶의 일부지만, 모든 관계가 건강한 건 아닙니다. 특히 워킹맘은 다양한 역할 속에서 무리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느라 에너지를 소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로는 필요 이상으로 친절을 베풀거나, 거절하지 못해 감정적으로 소진되곤 하죠.

‘관계 디톡스’는 이런 상황에서 나를 지키는 중요한 기술입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지속적으로 피로를 주는 관계를 구분해보는 것입니다. 통화 후 늘 기운이 빠지는 사람, 대화할수록 나를 작아지게 만드는 친구, 나의 사정을 고려하지 않는 직장 동료 등. 이런 관계는 한 번에 끊을 수 없다면, 최소한 접촉 빈도를 줄이고, 응답의 우선순위를 낮추는 것부터 시작하세요. 그리고 그 시간과 에너지를 나를 위한 회복 시간으로 바꿔보세요. 모든 사람에게 친절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나에게 불편한 사람에게는 ‘거절할 자유’가 있다는 것, 잊지 마세요.

타인의 기대에서 거리 두기, ‘좋은 엄마’에서 내려오기

워킹맘은 사회적으로 ‘이래야 한다’는 기대에 가장 많이 노출된 집단입니다. 회사에서는 유능한 직장인이길 요구받고, 가정에서는 헌신적인 엄마로 존재하길 강요받죠. SNS 속 다른 엄마들과의 비교는 그 기대를 더 부추깁니다.

하지만 그 기대는 누가 정한 걸까요?
‘엄마니까 당연히...’, ‘일하니까 더 열심히 해야지...’ 이런 말들은 스스로를 소모하게 만듭니다. 타인의 기대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순간, 우리는 내가 원하는 삶이 아닌, 사회가 정한 기준에 맞춘 삶을 살게 됩니다.

‘좋은 엄마’라는 역할에서 잠시 내려오세요. 불완전해도 괜찮고, 때로는 집안일을 미뤄도 괜찮습니다. 나만의 기준을 다시 세우고, 내 감정과 상태를 먼저 챙기는 연습을 해보세요. 그것이 번아웃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자기돌봄입니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말해보세요. “나는 내가 정한 기준 안에서 충분히 잘하고 있다.”

나를 사랑하자 'LOVE'

나를 중심에 두는 감정 회복 루틴

관계를 줄이고, 타인의 기대에서 벗어났다면 이제 해야 할 일은 나를 중심에 놓는 감정 루틴입니다. 매일 단 10분, 조용한 공간에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세요.

  • 지금 내가 정말 원하는 건 무엇인가?
  • 이 관계가 나에게 어떤 감정을 남겼는가?
  • 오늘 하루, 나는 나를 얼마나 돌봤는가?

이런 질문은 단순하지만, 나를 타인의 기대에서 분리하고 나 자신과 연결되는 강력한 루틴입니다. 더불어, 감정 정리를 위한 저널링(감정 일기)이나, ‘감정 노(NO) 리스트’를 만들어 보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예:
- 억지로 하는 약속 ❌
- 감정 노동이 필요한 대화 ❌
- 스스로를 탓하는 말 ❌

‘하지 않겠다’는 선언은 진짜 중요한 것에 집중할 수 있는 감정 여백을 만들어줍니다.

워킹맘의 감정 회복은 관계에서 시작됩니다. 관계 디톡스를 통해 불필요한 에너지를 줄이고, 타인의 기대에서 한 걸음 물러나 보세요.
‘좋은 엄마’가 아니라 ‘진짜 나’로 사는 연습,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습니다. 오늘 하루, 나를 위한 감정선 정리부터 시작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