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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운 엄마 연습하기 3>‘괜찮아 보이는 나’에 가려진 진짜 감정 (감정억압, 웃는척, 내면진실)

by yuyu-love 2025. 10. 27.

감정억압으로 갇힘.

우리는 종종 괜찮은 척하며 살아갑니다. 아이 앞에서는 환하게 웃고, 주변에는 아무렇지 않은 척하면서도, 속으로는 울고 있을 때가 많죠. 이 글에서는 '괜찮아 보이는 나'라는 가면 뒤에 감춰진 진짜 감정을 마주하고, 억눌렀던 마음을 회복하는 방법을 다룹니다.

괜찮은 척, 왜 하게 될까? (감정억압)

"나는 괜찮아"라고 말하면서 사실은 누구보다 힘든 나. 엄마로서의 삶 속에서 감정 표현은 사치처럼 여겨지기도 합니다. 슬프거나 화가 나는 감정을 꾹 참고, 아이 앞에서는 늘 밝고 여유로운 엄마여야 한다는 생각이 우리를 지배합니다. 이 모든 것이 '좋은 엄마'로 보이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됩니다.

하지만 감정을 억누르면 사라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 안에 쌓여 피로와 무기력, 분노와 자책으로 나타납니다. "나는 왜 이렇게 사소한 일에도 화가 날까?" "왜 이렇게 자주 눈물이 날까?" 이런 감정의 파도는 억눌러온 감정이 터져 나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감정억압은 육체적 피로보다 더 무거운 심리적 부담을 만듭니다. 내가 괜찮다고 느끼지 않는데 괜찮은 척을 계속하면, 결국 나도 모르게 ‘감정 무감각 상태’에 빠질 수 있어요. 그럴수록 ‘나다움’은 점점 멀어집니다.

웃고 있지만 진짜 나는 울고 있다 (웃는척)

우리는 종종 웃는 얼굴로 상처를 감춥니다. 아이의 생일파티를 준비하면서도, 배우자와의 말다툼 후에도, 또 일터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우리는 "괜찮아요"라고 말하죠. 그 ‘웃음’은 진심이 아니라 방어기제일 뿐입니다.

이런 ‘웃는척’은 사회적 기대에 대한 반응일 수 있습니다. 엄마는 항상 여유롭고 따뜻해야 한다는 이미지, 아이의 정서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려는 책임감, 그리고 타인에게 약해 보이고 싶지 않은 마음이 겹쳐진 결과입니다.

하지만 ‘웃는척’은 자기 감정을 속이는 일이자, 진짜 나를 외면하는 행동입니다. 이렇게 반복되면 ‘내 감정은 중요하지 않다’는 자기 부정이 습관처럼 굳어지고, 결국 자존감마저 흔들립니다.

진짜 감정을 감추지 않고 표현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슬플 때는 "오늘 나 좀 슬퍼"라고 말하고, 힘들 때는 "조금 쉬고 싶어"라고 말하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그것이 곧 자기 회복의 첫걸음입니다.

진짜 감정은 나를 살리는 힘이다 (내면진실)

감정은 나의 상태를 알려주는 신호입니다. 기쁘다는 감정이 들 때는 삶의 방향이 잘 맞고 있다는 뜻이고, 불편함이나 분노는 나의 가치가 침해받고 있음을 알려줍니다. 즉, 감정은 나를 지키기 위한 ‘내면 나침반’입니다.

억눌렀던 감정을 인정하면, 진짜 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됩니다. 내면진실을 외면한 채 살아가면 감정적 회복은 요원한 일이 됩니다. "나는 지금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지?" "왜 이런 감정을 느끼게 되었을까?" 이렇게 자문하며 감정의 뿌리를 들여다보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감정의 진실을 마주하는 것은 결코 약한 행동이 아닙니다. 오히려 용기 있는 선택이며, 나다움을 회복하는 본질적인 과정입니다. 감정을 부정하거나 회피하기보다,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인정하는 연습을 시작해보세요. 그 속에 ‘나다움’이 있습니다.

‘괜찮아 보이는 나’를 내려놓고, 내 안의 진짜 감정을 바라보는 일. 그것은 나를 위한 일이며 동시에 아이와의 진짜 소통을 위한 일이기도 합니다. 억누른 감정을 해방시키고, 나답게 살아가는 길은 지금 이 순간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진짜 감정에 솔직해질 때, 우리는 진정으로 자유로워집니다.

 

다양한 감정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