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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을 위한 감정 리셋 수업 - 1.감정 인식의 첫걸음 (자기감정, 감정일기, 마음자각)

by yuyu-love 2025. 10. 6.

“지금 기분이 어때요?”라는 질문에 한참을 멈칫하게 되는 워킹맘들이 많습니다. 하루 종일 일과 육아에 치이다 보면, 나의 감정은 점점 뒤로 밀리고, 감정에 무감각해지기 쉽습니다. 감정을 리셋하는 첫 단계는 지금 내 마음 상태를 정확히 알아차리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감정 인식의 중요성과, 그것을 실생활에서 어떻게 훈련할 수 있는지를 다뤄봅니다. 나도 모르게 쌓이는 감정을 무시하지 않고 마주하는 것, 그것이 진짜 감정 회복의 시작입니다.

“지금 내 기분이 뭔지도 모르겠어요”

워킹맘이라면 공감하실 겁니다.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살다 보면, “내가 지금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조차 모르겠다”는 상태에 빠지기 쉽습니다.

아침엔 일찍 일어나 아이 챙기고, 출근길은 전쟁 같고, 회사에선 감정 소비는 기본입니다. 퇴근 후에도 가족 돌봄과 집안일까지 이어지다 보면, 어느 순간 ‘감정에 반응할 여유조차 없어진’ 자신을 발견하곤 하죠.

이런 상태는 단순한 바쁨이 아니라, ‘감정 인식 기능’이 일시적으로 마비된 상태입니다. 감정이 쌓이고 있다는 건 느끼는데, 그게 슬픔인지, 짜증인지, 외로움인지조차 명확히 알 수 없는 상태. 이럴수록 감정을 알아차리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감정을 선택해봐!

감정은 ‘인식’하지 않으면 ‘폭발’한다

감정은 우리가 의식하지 않아도 항상 작동하고 있는 내면의 반응입니다. 하지만 그 감정을 오랫동안 무시하거나 눌러놓으면, 결국 어느 순간 폭발이라는 형태로 표출되죠.

예를 들어,

  • 아이가 사소한 실수를 했을 때 지나치게 화를 낸다
  • 남편의 말 한마디에 눈물이 터진다
  • 업무 중 사소한 피드백에 좌절감이 몰려온다

이런 반응은 실제 상황보다 감정이 과도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이는 미처 인식되지 못하고 쌓여 있던 감정들이 한꺼번에 표출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감정을 리셋하려면, 억누르기보다 ‘미리 알아차리는 것’이 먼저입니다. 감정의 무게가 가볍고 작은 순간부터 인식하면, 폭발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흘러가게 할 수 있습니다.

 

감정일기

감정을 인식하는 가장 쉬운 방법: 감정 일기

감정 인식을 훈련하는 데 가장 쉬운 방법은 감정 일기 쓰기입니다. 단 3문장, 3분이면 충분합니다.

[감정 일기 예시]
- 오늘 하루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은?
- 그때 나는 어떤 감정을 느꼈나?
- 그 감정에 이름을 붙인다면?

예)
오늘 팀장이 말도 없이 업무를 넘겼을 때
→ 나는 속으로 억울함과 무력감을 느꼈다
→ 이 감정의 이름은 ‘소외감’이다

이처럼 감정에 ‘이름’을 붙이는 행위만으로도, 감정이 나를 휘두르는 게 아니라 내가 감정을 주도하는 느낌을 가질 수 있습니다.

감정 일기는 완벽하게 쓸 필요 없습니다.
- 하루 1줄
- 짧은 단어
- 감정 스티커만 붙이기
이렇게 가볍게 시작해도 충분합니다.

감정 체크리스트로 나의 상태 파악하기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는 데 익숙하지 않다면, 감정 체크리스트를 활용해보세요.

[하루 1번 감정 체크 예시]
오늘 하루 중 아래 감정을 몇 번이나 느꼈나요?

  • 짜증
  • 피로
  • 무력감
  • 외로움
  • 억울함
  • 서운함
  • 기쁨
  • 안정감
  • 기대감

하루가 끝나기 전, 이 체크리스트를 1분만 투자해 마주해보세요. 이렇게 감정을 자주 들여다보는 습관은 자기감정에 민감해지고,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줍니다.

감정을 인식한다는 건 “지금 내가 어떤 마음인지 솔직히 마주하는 것”입니다.
감정은 억누른다고 사라지지 않습니다.
말로 꺼내고, 이름을 붙이고, 알아차리는 순간부터 회복은 시작됩니다.
오늘 하루 감정 일기 한 줄부터 시작해보세요. 그 한 줄이, 나를 돌보는 가장 따뜻한 연습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