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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을 위한 감정 리셋 수업 -2.감정에 이름 붙이기 (감정표현법, 언어화, 자기이해)

by yuyu-love 2025. 10. 7.

“그냥 답답해”, “그냥 짜증나”
우리는 감정을 말할 때 자주 ‘그냥’이라는 단어를 붙입니다. 하지만 감정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이름을 붙이는 순간, 막연했던 내 마음은 명확해지고, 감정에 휘둘리는 삶에서 감정을 다스리는 삶으로 바뀝니다. 이번 글에서는 감정에 이름 붙이는 힘과,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는 연습법을 소개합니다. 감정 리셋 수업 2편, 시작해볼까요?

 

우울한 여성의 모

감정은 모호할수록 더 강하게 휘두른다

워킹맘은 하루 종일 다양한 감정을 경험합니다. 그런데 그 감정을 인식하는 건 둘째 치고, 정확하게 표현하는 건 더더욱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오늘 짜증 났어."
하지만 정말 그게 짜증일까요?
어쩌면 억울함, 지침, 소외감, 당황스러움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짜증”, “화남”, “답답함”이라는 말은 감정을 뭉뚱그려 표현하는 일반어에 불과하죠.

이렇게 모호한 상태에서 감정을 방치하면 감정은 커지고, 제어되지 않고, 결국 폭발하게 됩니다.
그래서 감정 리셋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 바로 감정에 이름 붙이기, 즉 감정 언어화입니다.

감정 이름 붙이기의 효과

1. 감정과 나 사이에 거리 생기기
감정에 이름을 붙이면, 그 감정이 ‘나를 지배하는 덩어리’가 아니라 ‘내가 관찰하는 대상’이 됩니다.
예:
“짜증나 죽겠어” → “나는 지금 인정받고 싶었는데 무시당해서 서운해”
→ 이 차이는 감정의 주도권이 감정 → 나에서 나 → 감정으로 옮겨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2. 감정 정리 속도 빨라짐
감정의 이름을 명확히 붙이면, 혼란스러웠던 마음의 퍼즐 조각이 맞춰집니다. 정리되기 시작하면서, 감정 소진 속도도 확 줄어듭니다.

3. 나를 이해하는 진짜 도구
감정의 언어화는 단순한 표현을 넘어서, 자기이해의 핵심 기술입니다.
자주 느끼는 감정을 추적하면 “나는 어떤 상황에 민감한 사람인지”, “어떤 감정에서 회복이 오래 걸리는지”도 알 수 있게 됩니다.

감정 이름표 리스트: 1단계 연습

아래는 일상 속에서 자주 느끼는 감정을 조금 더 세분화한 감정 표현 리스트입니다.

대분류 세부 감정명
분노, 억울함, 무시당함, 실망, 모욕감
슬픔 외로움, 공허함, 속상함, 소외감, 애틋함
두려움 불안, 긴장, 걱정, 초조함, 당혹감
기쁨 만족, 설렘, 감사, 충만함, 기대감
피로 번아웃, 권태, 지침, 무기력, 질림

이 감정들을 종이에 써놓거나, 휴대폰 메모장에 저장해두고 하루 중 느꼈던 감정을 골라 표시해보세요. 감정에 이름을 붙이는 순간, 감정이 흐르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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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습: 오늘 하루 감정 언어로 정리하기

아래 질문에 오늘 하루 있었던 일을 떠올리며 답해보세요.

  1. 오늘 기분이 좋았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 그 감정의 이름은 무엇인가요?
  2. 오늘 마음이 불편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 그 감정의 본질은 무엇이라고 느꼈나요?
  3. 감정 표현이 어려웠던 순간은 있었나요?
    → 그 감정을 어떻게 말하면 더 정확했을까요?

이 연습을 매일 반복하다 보면, 감정에 솔직해지는 힘이 생기고 감정을 스스로 정리하는 능력이 자라나게 됩니다.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는 것은 내 마음을 정확하게 바라보는 렌즈를 장착하는 일입니다.
감정에 이름을 붙이는 순간부터, 그 감정은 나를 휘두르는 대상이 아닌 내가 다룰 수 있는 경험이 됩니다.
오늘, 내 감정에 이름 한 줄 붙여보세요. 그 한 줄이 마음 회복의 시작이 되어줄 것입니다.